유전자 검사 10분 만에 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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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유전자 검사기기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이 기기를 사용하면 조류독감 등 각종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고, 조리한 음식을 먹기 전에 미리 오염 상태를 검사할 수도 있다.

1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삼성종합기술원은 기존 제품보다 소요 시간이 3~4배 빠른 10분 만에 모든 형태의 유전자를 검사할 수 있는 초고속 유전자 검사기기 'TMC-2000'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혈액 등 유전자(DNA) 본체가 들어 있는 샘플의 특정 유전자만을 고속으로 증식시켜 이 유전자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있는지를 검사한다. 스위스 로슈사 등이 만들고 있는 기존 제품들이 DNA 검출을 위해 가열.냉각을 반복하며 검사에 30~40분 이상 걸렸던 것과 달리 이 제품은 극소량의 샘플을 짧게 가열하는 방법으로 10분 내에 검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년 초 시판에 들어갈 검사기기와 진단 시약의 가격은 기존 제품(4000만원, 4만원)보다 저렴한 2000만원, 1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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