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장소안가리고 "출동"…남한강 수중청소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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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몸을 던져 귀중한 생명을 구하고나면 삶의 보람과 함께 인간의 존엄성이 생겨납니다』
하루 24시간 남을 위해사는 사람들로 알려진 한국인명구조봉사단 충주지대(지대장 서한민· 37)·한국인명구조봉사단 충주지대가 발대된 것은 85년12월21일. 해를 거듭할수록 인간존엄성이 경시되고 뜻하지 않은 사고로 생명을 잃는 경우가 급증하자「우리손으로 생명을 구하자」는 뜻 아래 서지대장을 비롯, 모두 1백30여명이 발벗고 나섰다.
이들은 3∼4명씩 교대로 24시간 쉬지않고 근무 충주일대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달려가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앞장선다.
대원들은 육상·수상·산악구조와 함께 청소년 및 부랑아선도, 미아·기아보호관리, 행려환자후송등 남들이 외면하는 일을 서슴지 않아 주의에선 인명파수꾼으로 불린다.
최근에는 도시팽창과 함께 쏟아지는 생할오수로 오염에 찌든 수질을 보호하기 위해 상수원인 단월정수장과 남한강의 밑바닥에 쌓인 오물을 거둬내는 수중작업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충주시성내동154 관아공원 뒤편에 자리잡은 인명구조 봉사단은 항상 이웃을 위하고 고장의 발전을 위해 봉사한다는 열기로 가득하다.
구조장비도 봉사대원들이 회비를 모아 하나 둘씩 마련, 이제는 구급차1대 무전기 2대 압축공기통 5개 잠수복 5벌 구명대 4개를 갖추었다.
그동안 봉사대가 충주와 중원군주변 남한강 등에서 사고로 숙지거나 다친 사람들을 구조한 것만 30여건이나 되며 연탄가스중독자·임산부등 응급환자를 수송한 것은 자그마치 8백명을 넘고 있다.
또 거리에 떠도는 부랑인 46명과 행려자 5백7명, 기아·미아 29명등 모두 5백93명을 선도, 현양원과 꽃동네등 보호시설에 위탁시키거나 집으로 돌려보냈다.
서한민지대강은『대원들이 자기 일처럼 묵묵히 봉사활동을 벌일 때 가장 고마움을 느낀다』며 『수상안전사고와 연탄가스에 중독되고도 제때 구조활동을 못해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고 인명구조 봉사대를 결성했다』고 말했다.
간부급 봉사단원들은 다음과 같다.
▲유성현(사무국장) ▲안해룡(수상구조대장) ▲박중선(새마을부장) ▲윤주성(홍보부장) ▲최무현(총무부장) ▲김덕중(사업부장) ▲남궁견(조직부장) ▲김동철(홍보부장) ▲정경모(선도부장) ▲조용상 (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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