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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폐 「사탄 음반」 대량 복제/외설ㆍ살인ㆍ자살 찬미등 금지곡 수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청소년에 판 업자 7명 구속
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임휘윤부장ㆍ정태원검사)는 15일 살인ㆍ동물과의 성행위ㆍ자살ㆍ마약ㆍ폭력ㆍ인종차별ㆍ국가원수모독ㆍ사이비종교 정당화 등 일본을 비롯한 외국의 퇴폐ㆍ사탄음반 및 비디오테이프를 무허가로 대량복제해 중고교생ㆍ대학생 등 청소년에게 팔아온 음반제작업자 신광준씨(28ㆍ서울 북가좌2동 80의76)와 판매업자 강재인씨(34ㆍ대영레코드사 대표ㆍ서울 불광동 243의25) 등 모두 7명을 음반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제작업자 3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음반복제용 동판 70장,비디오기 12대,TV모니터 등 음반제조기구 및 음반완제품 10만장(2억5천만원상당)을 압수했다.
검찰은 퇴폐음반속에 수록된 내용이 공연윤리위원회가 금지곡으로 지정한 노래들로 특히 외설ㆍ살인ㆍ자살 등을 찬미하고 있어 청소년들의 정서를 크게 해치고 강력사건 유발원인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적발된 불건전ㆍ퇴폐음반 가운데 미국가수 데스트리온의 『의식없는 삶』은 「하느님의 사랑은 거짓말이며 하느님을 욕하라」는 내용의 기성종교를 모독하는 가사가 수록돼 있으며,영국가수 메가데스의 『살인은 나의 직업』이란 노래는 「나의 직업은 살인업인데 장사가 아주 잘된다」는 가사가 수록돼 있다.
또 메가데스의 『짐승과 관계하라』는 제목의 노래도 있으며 오즈번의 『나의 다른 측면』이란 노래는 「인생이 괴로울 때는 자살이 최선책」 등 자살행위를 긍정적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경기도 양주군 회천면 덕정리 33의3에 70평짜리 비밀공장을 차려놓고 종업원 10명을 두어 대형보일러ㆍ프레스기ㆍ압출기ㆍ절단기 등 일일 일반생산량 2천4백장상당의 제조시설을 갖춘뒤 일본그룹 「소녀대」의 왜색노래를 제조하는 등 복제품 20만장(5억원상당)을 만들어 팔아온 혐의다.
또 무허가 음반판매업자인 강씨는 87년8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서울 산림동 209 세운상가 대영레코드상회에서 전국 도ㆍ소매상을 상대로 무단복제된 퇴폐음반 15만장(2억4천6백만원상당)을 판매한 혐의다.
◇구속자 ▲신광준 ▲김종렬(36ㆍ인쇄업ㆍ서울 상월곡동 24의49) ▲강재인 ▲황혜용(34ㆍ서울 수유5동 516의89) ▲정지군(35ㆍ서울 방배본동 812의23) ▲권정숙(35ㆍ여ㆍ서울 미아8동 754의102) ▲우종우(45ㆍ서울 잠실3동 주공아파트 452동5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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