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회담 놓고 한·미 시각 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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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11일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게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선 대화의 형식을 제약해서는 안 된다"며 "관련 국가들이 다양한 형태의 대화를 탄력적으로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창석 통일부 대변인이 공개한 이 발언은 사실상 미 정부에 북한과의 양자 대화를 촉구한 것이다.

힐 차관보는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 북한이 원하는 만큼 북.미 양자 회담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정부의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게 12일 열리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의 '다자 회동'을 추진하자고 제의했다. 다자 회동 제안은 6자회담 당사국 외의 국가를 포함하자는 취지로 사실상 북.미 양자 회담을 거부한 것이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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