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독립선언/소 연방 탈퇴/국명 바꿔 비공산당 의장 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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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공화국 의회 결정
【빌니우스 로이터ㆍAPㆍAFP=연합】 소련 리투아니아공화국 의회는 11일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고 국명을 소비에트사회주의 리투아니아공화국에서 「리투아니아공화국」으로 개칭하는 한편 민족주의운동 지도자인 비공산계 인사를 국가원수격인 최고위원회 의장으로 선출했다.<관계기사3면>
앞서 최고회의에서 최고위원회로 이름을 바꾼 리투아니아 의회는 이날 찬성 1백24표,반대 0표,기권 6표로 채택한 독립선언에서 『리투아니아공화국 최고위원회는 국민의 의사를 반영,1940년 외세에 의해 무효로 선언된 리투아니아국의 주권회복을 엄숙하게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 선언은 또 『1918년 2월16일의 독립과 리투아니아 독립정부수립 선포는 지금도 유효하며 리투아니아정부에 헌법적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 순간부터 리투아니아는 다시 독립국가가 됐다. 리투아니아의 영토는 하나이며 분리할 수 없다. 다른 어떤 국가의 헌법도 리투아니아내에서 사법권을 갖지 못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독립선언 수시간전 신임 최고위원회의장에 선출된 민족주의 운동단체 사유디스(운동)지도자 란츠베르기스는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도 자유롭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리투아니아 의회가 이날 채택한 독립선언은 국호의 개칭과 국기변경을 포함한 일련의 입법조치중 일부인데,앞으로 새 헌법 제정과 모든 주요군사및 전략요충의 관할권 이양등 조치를 승인하는 것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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