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최경주, 공동3위 점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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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33.슈페리어)가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마치 사다리를 타듯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독일 마스터스 챔피언에 올랐던 최경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포리스트오크스 골프장(파72.6천4백26m)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4백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 공동 13위, 2라운드 공동 9위였던 최경주는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백5타로 공동 3위까지 치솟아 올시즌 여섯번째 '톱10' 입상이 유력해졌다.

최경주는 그러나 17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킨 일본의 마루야마 시게키(1백99타)에게는 6타 뒤져 있어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PGA 상금랭킹 31위인 최경주가 이번 대회에서 5만달러 이상의 상금을 추가하면 시즌 상금 랭킹 30위 이내로 진입하게 돼 30명에게만 출전권을 주는 '왕중왕전'인 투어 챔피언십(11월 6~9일)의 출전권을 확보하게 된다.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71%에 이르는 등 매우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린 최경주는 5번홀(파4)에서 다시 한타를 줄였고, 후반 9홀에서는 파5홀 두 곳을 모두 버디로 장식했다. 최경주는 단 한번도 벙커에 공을 빠뜨리지 않으면서 그린 적중률도 72%를 기록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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