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 주식투자 나섰다/체제 못갖춰 간접방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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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공금리이상 수익확보”규정 걸림돌/국민연금,3백억어치 사들여
새로 기관투자가로 지정된 기금들의 주식투자가 5일부터 시작됐다. 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로 신규지정된 31개 기금및 공제회 가운데 국민연금기금이 5일 처음으로 3개 투신사에 각1백억원씩 모두 3백억원의 주식형 수익증권을 매입했으며 공무원연금기금ㆍ사학연금기금ㆍ교원공제회등 나머지 기관들도 수익증권 매입을 위해 투신사들과 교섭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신규지정 기관들이 사들이기 시작한 수익증권은 3개 투신사에 각각 2백50억원씩 모두 7백50억원규모로 설정된 법인전용 주식형 펀드로 투신사들은 5일 팔린 3백억원어치를 제외한 나머지 4백50억원어치의 수익증권도 이번주내로 다 팔릴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신사들은 신규지정기관에 파는 수익증권에 자신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중 3백억원정도만 편입하고 나머지 3백억원어치의 주식은 유통시장에서 사들일 계획으로 있어 앞으로 유통시장에서의 주식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신규기관들은 아직 직접적으로 유통시장에 뛰어들만한 인력과 체제를 갖추지 못한 형편이어서 당분간은 투신사의 수익증권매입등 간접투자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관투자가로 새로 지정된 기금중 「공금리이상의 수익을 올려야한다」는 규정에 묶여있는 일부 기금들은 주식형수익증권 매입이나 직접 주식투자를 꺼리고 있어 재무부는 이들 기금들이 투자자문사 등을 통해 주식을 장기보유할때는 수익이 공금리이하로 떨어져도 면책받을수 있도록 관련규정을 고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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