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공 시위대에 발포/소 군경/의회선거 부정항의… 30명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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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PㆍAFP=연합】 소련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크 공화국 수도 타슈켄트 근처의 파르켄트시에서 3일 지난달 18일 실시된 우즈베크공화국 의회선거 부정에 항의해 평화적 시위를 벌이던 약 2천∼3천명의 군중이 내무부 산하 군경부대와 충돌,군경의 발포로 30명이 숨졌으며 군경은 4일 이 도시를 봉쇄했다고 현지의 재야인사들이 전했다.
우즈베크 공화국의 재야단체 베를리크의 대변인 압둘라쉬드 샤리프는 타슈켄트에서의 전화를 통해 타슈켄트에서 약 50km 떨어진 인구 20만명의 파르켄트시의 시위군중들은 선거관리들의 사임을 요구했으며 군경의 발포에 분노한 군중들이 경찰본부를 습격,방화했으며 현지 공산당사에 투석해 건물 유리창을 부숴버렸다고 알려왔다.
재야단체 베를리크의 또 한사람의 대변인 야디가르 아비도프는 3일의 충돌사건으로 시위자 30명이 사망한 외에 공산당 간부 2명도 돌에 맞아 숨졌다고 4일 전했으나 당국은 두 공산당 간부의 피살설을 부인했다.
내무부 치안당국은 3일의 폭력사태로 적어도 군인과 시위자 5명 미만이 숨졌다고 말했다.
아비도프는 군인들이 파르켄트시를 포위했으며 시민들이 시외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외부인의 파르켄트 출입도 금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군중들이 지난3일 공산당부 앞에 모여 우즈베크의회 선거 결선투표에 그들의 후보가 등록할수 있게 하라고 요구하자 군인들이 발포했다면서,군중들은 지역 공산당 제1서기 이스마일 살리모프가 공산당외 다른 후보의 등록을 거부한데 분격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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