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대회 파견 한국측 사격심판|아주사격소서 일방인선″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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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아시아사격연맹(ASC)이 북경아시안게임에서 활동할 한국심판을 선정하면서 파견주체인 대한사격연맹 (회장 황충엽)의 의사를 완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인선, 통보해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대한사격연맹은 ASC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4일 김성기(김성기) 연맹기술분과위원장등 5명의 국제심판을 북경아시안게임 심판요원으로 추천했으나 ASC는 이들5명의 추천인중 남상완(남상완) 연맹소총분과위원장만 심판요원으로 위촉하고 나머지4명 대신 송웅익(송웅익) 전 연맹사무국장과 최영서(최영서) 전 클레이분과위원장등 3명을 통고해온 것.
이 같은「결례」는 국제스포츠관례에서 상식 밖의 일일뿐더러 ASC가 중국측의 강한 입김을 받고 있는 단체여서 체육회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구나 이들이 통보한 3명중 송 전국장은 리비아에서 현지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어 국내에는 없는 상태고 최 전클레이위원장은 2년전 사격계 일선을 떠나 개인사업을 하고 있어 연맹 측은 이들이 심판요원으로 결정된 사실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더구나 ASC는 1월초와 2월19일 두차례에 걸쳐 한국심판위촉 사실을 통보하면서 파견당사자인 대한사격연맹측엔 일언반구 문의도 없이 모두 남·최·송씨등 개인 앞으로 알려와 국내 사격계를 어리둥절케 하고있다.
한편 대한사격연맹측은 이 같은 이유가 현 집행부에 불만을 품은 일부사격인들의 농간에 ASC가 놀아난 것이 아닌가 보고 22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대비책을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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