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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표 레즈비언 듀오 '타투' 19일 올림픽공원서 첫 내한 공연

중앙일보

입력

레즈비언 듀오 '타투(t.A.T.u)'는 러시아 팝 아트가 세계에 내놓은 대표적 상품이다.

리더인 율리아(21)와 레나(22)는 교복 차림의 여학생의 빗속 키스 장면으로 세계적 스타가 됐다. 이 장면을 담은 뮤직비디오 '그녀가 말한 모든 것(All The Things She Said)'는 2003년 2월 영국 UK싱글차트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타투는 이 비디오로 '동성애의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영국의 학부모회는 미성년자들의 성경험과 동성애를 부추긴다며 공개적으로 규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반향이 컸다. 이 비디오의 인터넷 접속이 하루 100만회를 기록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앨범의 국내 판매도 성공적이었다.

이 '타투'(t.A.T.u)가 오는 9월19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2006 한.러 교류축제 행사의 일환이다. '그녀가 말한 모든 것' '크라운즈' '러브스 미 낫' '올 어바웃 어스' 등 1.2집 앨범에 수록된 히트곡을 선보인다. 몽롱한 스타일의 노래와 입맞춤이 오가는 파격적인 무대 퍼포먼스도 기대된다.

타투는 2000년 러시아 TV광고 제작자 이반 샤포발로프에 의해 결성됐다. 2001년 싱글 '난 미쳤어'로 데뷔했으며 2002년 영어권 시장 공략을 시작했었다. 2004년 율리아가 '바이섹슈얼'을 선언하고 남자 친구와 사이에서 아이를 출산한 후 새로운 여자친구까지 사귀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소원해진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관계를 회복해 음반과 방송활동을 함께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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