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방화 지방에도 확산/밤낮 안가리고 아파트ㆍ차량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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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오늘 새벽 또 4건 발생
새벽 단독주택에서 시작된 연쇄방화사건이 아파트ㆍ연립주택ㆍ차량으로 번지면서 지방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또 범행시간도 새벽에서 대낮ㆍ저녁시간 등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생,다수의 모방범죄로 변해가고 있다.
경찰은 비상령속에서도 방화사건이 잇따라자 조직적인 집단에 의한 범죄로 단정,수사하고 있으나 범인의 윤곽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또 방화범 검거를 위한 임시반상회가 13일밤 아파트단지를 제외한 서울시내 전지역에서 일제히 열렸으나 14일 새벽에도 서울 시흥ㆍ독산ㆍ신림동에서 4건의 방화사건이 발생했고 13일낮에도 차량방화ㆍ화염병투척 등 방화사건이 잇따랐다.
또 안양과 충남 당진에서도 주택ㆍ차량방화사건이 발생,방화사건의 지방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13일 새벽 서울 개봉동에서 방화용의자로 연행됐던 H대생 2명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고 마포동 가정집 수도계량기함에 방화하다 검거된 김모씨(24)는 정신이상자로 밝혀졌다.
◇대낮 방화=13일 오전11시쯤 서울 목2동 532 연립주택3층 계단벽의 수도계량기가 불탔다.
또 이날 오후1시15분쯤에는 서울 구로2동 720 최용수씨(36)집 마당에 불붙은 화염병이 던져졌으나 피해는 없었다.
◇차량 방화=14일 0시20분쯤 서울 삼성동 150의3 김수진씨(35)집앞 골목길에서 20대 2명이 부탄가스통에 불을 질러 주차해 있던 승용차 밑으로 던져 놓고 달아났다.
13일 오후10시15분쯤 서울 신림12동 598 골목길에 세워져있던 2.5t 화물트럭(주인 서정하ㆍ35) 적재함에서 불이나 비닐덮개를 태웠다.
◇14일 방화=14일 0시30분쯤 서울 시흥4동 793 도덕수씨(37)집 안방 창문틀에 솔벤트가 뿌려진채 불이 난 것을 비롯,0시55분쯤에는 독산2동 1031 차성회씨(33)집 2층현관,오전1시10분쯤에는 시흥5동 907 김철배씨(49)집 창문과 현관,오전2시쯤에는 신림4동 495 오세환씨(52)집 현관문에 각각 솔벤트가 뿌려진채 불이 났다.
◇지방확산=13일 오후11시쯤 충남 당진군 당진읍 내리 161의10 양승남씨(46)집 건넌방 창문이 뜯긴채 캐시밀론 이불에 불이 붙어 5분만에 꺼졌다.
또 10분쯤 뒤엔 양씨 집에서 40여m 떨어진 곳에 세워져있던 이 마을 이영씨(25)소유 프레스토승용차가 창문이 열린채 불이 붙어 내부가 모두 불탔다.
13일 오후10시50분쯤엔 안양시 호계동 976의14 앞길에서 S대 전자공학과3년 강현창군(24)이 김현보씨(44ㆍ회사원)의 포니엑셀승용차에 불을 지르다 주민들에게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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