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 단일지도체제 추진/민정 신당안/최고위원은 현 대표 예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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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당직은 3당 균등배분
민정·민주·공화 3당은 민자당(가칭) 지도체제 등을 포함한 당헌초안을 마련하고 있는데 민정당이 당체제를 총재단일지도체제로 확정해 주목되고 있다.
통합신당 창당준비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는 민정당측은 당체제를 총재단일지도체제로 하고 최고위원 및 대표최고위원의 위치를 현재의 대표위원 수준으로 결정했다.
이 방식에 따르면 대표최고위원은 총재의 위임에 의해 당을 관리하게 되나 인사 등 중요결정권은 총재에게 귀속된다.
이는 당무를 대표최고위원에게 맡겨 김영삼 민주당 총재가 사실상의 단일지도체제로 운영해 나간다는 민주·공화당의 생각과는 전혀 달라 앞으로 3당간의 협의과정이 주목된다.
또 민자당 당직배분에 있어서 민정·민주·공화 3당이 철저히 3분한다는 원칙을 정해 사무총장·정책의장·원내총무는 3당이 나눠갖고 정책기구를 대폭 확대해 의원들의 참여기회를 늘리며 당사무처는 전문인들이 맡게 하는 등의 원칙을 세웠다.
실무관계자는 『각 당이 모두 당헌초안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나 민정당의 현행 운영방식이 대체로 준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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