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학술교류재단 예술담당 레네 블록 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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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독 학술교류재단(DAAD)의 예술담당책임자인 레네 블록씨(47)가 지난 22일 서울에 왔 다.
『내년 2월에 서울에서 대규모 독일현대미술전을 열 계획입니다. 이 전시회에는 요셉 보이스등 독일의 대표적 현대화가 40여명이 참가하게 됩니다. 이 전시회는 앞으로 한독 현대미술교류에 중요한 전기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블록씨는 이경성 국립현대미술관장등을 만나 장소 문제등을 협의했다고 밝힌다.
이 전시회는 내년 2월 무역전시관에서 열릴 예정인 독일 하이테크박람회(Techno-Germa)의 문화행사로 열리는 것. 이밖에 유명한 현대작곡가 스톡 하우젠을 초청, 국내교향악단과 협연하는등 다양한 음악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79년까지 뉴욕과 베를린에서 미술커미셔너로 활동했던 블록씨는 시드니비엔날레의 감독도 맡고있는데 이번 한국 방문중 올 4월10일부터 열리는 제8회 시드니 비엔날레에 처음으로 참가할 한국작가 3명을 선정하기 위해 미술계 인사들과도 만났다.
블록씨는 이밖에 DAAD의 지원을 받을 한국예술가를 알아보았다고 밝힌다. DAAD의 장학지원을 받은 한국예술가로는 윤이상 백남준 강석희 차우희씨등이 있다.
『독일의 대표적 현대화가중에는 동독출신들이 많습니다. 이번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짐으로써 이들이 동독 미술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블록씨는 24일 출국했다. <이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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