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 협상 “제자리”/22일 실무 재접촉,29일 본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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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남북 체육회담
【판문점=임병태기자】 90년 북경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을 위한 제7차 남북 체육회담이 18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려 우리측은 회담직전에 장애가 되었던 친선교환경기 개최와 시설답사반 파견 등의 제안을 철회하는 중대양보조치를 취했다.
이날 회담에서 우리측 장충식수석대표는 ▲남북공동추진기구 발족전 일부종목의 교환경기 개최와 체육시설 사전답사라는 두가지 제의를 철회하며 ▲선발전 개최장소의 초청측 일임 ▲초청측 제공 교통수단 이용,그리고 ▲공개선발전때 참관단수 축소조정 등 북측의 요구사항을 대폭 수용한다고 밝혔다.
장대표는 그러나 단일팀구성ㆍ참가를 순조롭게 추진시키기 위해서는 공개선발전의 개념,선수단구성에서의 균형문제 등 용어해석에도 그 뜻과 범위를 분명히해야 한다고 전제,『공개선발전이란 자기측 지역과 상대측 지역에서 열리는 경기를 라디오및 TV로 중계하며 상대측의 자유로운 중계및 경기관람ㆍ취재ㆍ보도가 보장되는 것을 말한다』고 못박고 선수단 균형에 있어 「현저하게 균형을 잃지 않는다」는 뜻은 「어느 일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7할을 넘지않는다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장대표는 또 합의사항 불이행시 모든 합의가 무효로 되며 이 경우 개별팀 출전이 보장돼야 한다는것 등을 강조했다.
그러나 북측의 김형진단장은 『합의이행보장은 총리각서로 대체하자』고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 하고 『이미 합의를 본 기본 10개항의 합의서를 작성,서명하고 단일팀 공동추진기구 운영세칙을 확정하자』면서 우리측이 제시한 부칙안의 전면 철회를 요구,아무런 성과없이 2시간30분만에 회담을 끝냈다.
양측은 다음 제6차 실무접촉을 22일에,제8차 본회담은 29일에 각각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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