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의 두산' 엎치락 뒤치락 4회 후 SK 눌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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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끈끈한 순위경쟁이 계속됐고, 그 결과는 '안개 속'이었다. 2, 3위 경쟁을 벌이는 현대와 한화는 대전에서 만났다. 3위 한화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신경현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3-2로 승리, 2연패에 종지부를 찍고 다시 승차를 0.5게임차로 좁혔다.

한화 선발 정민철(사진)은 삼진 2개를 보태 프로통산 네 번째로 개인 1500탈삼진(1501개)을 돌파했다.

4위의 희망을 안고 5, 6위 경쟁을 벌이는 SK와 두산은 문학구장에서 만나 네 번의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펼친 끝에 두산이 8-5로 승리, 5위 SK에 0.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순위는 6위지만 4위 KIA와 2.5게임차의 승차를 유지하고 있어 KIA.SK.두산이 펼치는 4위 싸움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정국이다. 두산은 4-5로 뒤진 8회 초 김동주의 동점타와 김진수의 역전타가 이어지며 전세를 뒤집고 마무리 정재훈이 뒷문을 잠가 승리를 거뒀다. 정재훈은 시즌 30세이브째를 올렸다.

최하위 LG는 잠실 KIA전에서 박용택의 결승 홈런과 최길성과 정의윤의 활약으로 5-1로 이겨 5연패에서 벗어났다. 최길성은 4타수 3안타.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정의윤은 3타수 2안타.2득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던 LG선발 최원호는 5월 9일 삼성전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둔 뒤 3개월 보름 만에 승리를 추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홈런 1, 2위를 달리고 있는 호세(19개).이대호(18개.이상 롯데)는 대구 삼성전에서 기분 좋은 랑데부 홈런포를 쏘아 올렸으나 3회 초 롯데 공격 도중 비가 거세져 노게임이 선언되며 무효가 됐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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