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지나친 독선으로 왕따 위기

중앙일보

입력

할리우드의 흥행 보증수표인 톰 크루즈가 지나친 독선으로 할리우드에서 왕따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미국의 연예전문 케이블방송 'E' TV는 23일(한국시간) '메이저 스튜디오인 파라마운트가 톰 크루즈와의 14년 밀월을 끝내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보도했다고 OSEN이 전했다. 파라마운트사와 크루즈는 몇주일 전부터 크루즈가 설립한 개인 프로덕션과의 재계약 문제로 삐걱거리기 시작하다 파경을 눈 앞에 둔 것이다.

크루즈 개인 프로덕션의 파트너인 파울라 와그너에게 파라마운트가 2년 200만 달러 연봉을 를 제시했다 거절당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파라마운트는 크루즈를 잡아두기 위해 그동안 그의 개인 프로덕션 유지 비용까지 지불하는 저자세로 일관했다. 그러나 이번에 크루즈측이 연 100만 달러 제안을 거절하는 순간에 쌓였던 울분을 터뜨린 셈이다.

파라마운트의 섬너 레드스톤 의장은 "우리는 사적으로 크루즈를 여전히 좋아한다. 그렇지만 그가 계약 조건을 바꾸자는 방식은 잘못됐고 회사 입장에서는 도저히 수용할수 없다"고 결별을 시사했다.

레드스톤 의장은 얼마전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크루즈의 연기가 예전같지 못하다"고 밝혀 더 이상 독불장군식의 톱스타 한명에게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크루즈와 파라마운트사의 마지막 작품이 될 가능성이 큰 최신작 '미션 임파서블3'는 3억93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스티븐 스필버그와 찍은 전작 '우주전쟁'은 5억92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파라마운트 측은 크루즈가 의도적인 사이언톨리지교 전파, 약혼자 케이티 홈즈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수리의 출산 전후 각종 기묘한 언행과 공개 거부 등 계속해서 구설수에 휘말리는 사실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즈의 흥행력이 빠르게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한편, 크루즈는 영화 '우주전쟁' 촬영후 스필버그 감독과도 소원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홍보를 위한 세계 투어와 기자회견 등에서 크루즈가 사이언톨리지교 관련 발언을 자주한데 실망한 스필버그 감독이 등을 돌린 상태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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