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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새별 "올핸 우리의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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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경오년(경오년)새해 시작과 함께 테니스·빙상·골프에서 「무서운 10대」3명이 정상을 향해 대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자테니스의 박성회(박성희·15·부산 광안여중3)는 지난해 12월 미국주니어대회에서 크게 활약, 셰계무대에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또 빙상 쇼트트랙 여자부의 전이경(전이경·14·신반포중1)이 급부상, 오는 3월 동계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아마골프에서 중학생으로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힌 이환호(이환호·16·건대부중3)가 필드의 새별로 각광받고 있다.

<미포트대회 우승한 공격형>
새해들어 남고여저 (남고여저)의 국내테니스계에 여중생 박성희가 「떠오르는 별」로 각광받고 있다. 박은 지난해12월 미국의 권위있는 주니어테니스대회인 롤렉스 오렌지볼대회 (단식 준우승)와 포트워싱턴대회 (단·복식우승)의 l4세부에 출전, 성가를 드높였다.
국내엔 이미 김일순(김일순·포철)이 지난87년 최고권위의 윔블던대회 주니어부에서 복식준우승까지 차지한바 있어 박의전적에 놀랄일은 아니다. 그러나 박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벼락치듯하는 포핸드스트로크와 과감한 네트플레이등이 서구선수들을 방불케하는 공격적 플레이를 구사하기 때문이다.
박은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무대를 겨냥, 호주오픈을 제외한 그랜드슬램주니어대회에 출전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1m64cm·52kg으로 알맞은 체격의 박은 이미 지난해 4월 아시아주니어선수귄대회 복식에서 국민학교 선배인 강명옥(강명옥·동래여고)과 조를 이뤄 우승을 차지해 기염을 토했다. 이어 박은 8월 한국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14, 16세부등 2부를 월반, 18세부에 출전해 여고생 언니 6명을 내리 누르고 단식 준우승을 차지해 충격파를 주었었다.
대한테니스협회 김문일(김문일) 전무는 『앞으로 첫 서비스의 확률을 높이고 백핸드스트로크와 발리등 세기를 보완하면 2∼3년안에 그랜드슬램 본선진출선수로 성잠할 것이 틀림없다』고-, 오는3월 테니스부를 창단하는 동호여상에 입학할 예정.

<평군76타의 j대표팀 주역>
『처음엔 그저 멋도 모르고 재미가 있어 시작했는데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나 이젠 골프채에 인생을 걸었습니다』
국가대표 6명외에 2진격인 국가상비군(18명)에 소속된 이는 김주형(김주형·덕수중) 박태원(박태원·서일중) 과 함께 중학생트리오로 90년대를 빛낼 기대주. 이는 지난해4월 첫 해외원정대회인 제11회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방콕)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한국팀의 주역으로 지난해 공식대회 평균타수는 76타.
특히 지난해 10월 용평에서 벌어진 챔피언시리즈(국제골프주최) 아마부에서 국가대표 김창민(김창민·건국대·72-77정타)에 이어 준우승 (76-76타)을 차지해 저력을 과시했다. 국가상비군의 한성룡(한성룡·39) 코치는 『아이언과 드라이브샷(2백30∼2백50m)이 뛰어나 사전경험을 많이 쌓아 취약점인 어프로치샷만 보강하면 대 선수로 성장할 것이 틀림없다』고 이선수를 높이평가 하고 있다.
1m74cm·55kg인 이는『아직 4라운드를 똑 같은 컨디션으로 라운딩 할 수 있는 체력이 달리는 것 같다』고 솔직히 가신의 약점을 밝히면서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상비군 합숙훈련에서 체력보완에 힘쓰겠다』고-. 묵동국민학교 5학년때 아비지(이재명·50·광고업) 를 따라 골프연습장에 갔다 골프채를 잡게 된 이는 머리좋은 데다 어릴 때부터 달리기는 물론 배드민턴·축구등 스포츠엔 만능. 골프체육특기자로 김주형과 경기고 입학이 예정돼 있다.

<세계선수권후 기록 3초단축>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중1년생 국가대표 전이경은 숭의국교 6학년때 태극마크를 단 빙상계의 샛별로 오는3월의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의 메달이 유력시되는 쇼트트랙의 「어린 공주」.
지난해 4월 영국에서 열렸던 89 세계선수권대회 1천5백m에서 한국여자 쇼트트랙사상 최초로 결승에 올라 2분39초94로 6위를 마크한 이후 7개월만에 3초이상이나 자기기록을 단축시킨 신데델라.
지난해 11월 회장기 대회때는 대학·고등부 언니들을 모조리 제치고 한국신기록(2분36초23)을 세우며 우승, 갈채를 받았다.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이 2분34초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대표팀 조윤식(조윤식)감독은 『전이경의 성장속도가 빨라 당일의 컨디셔만 좋다면 금메달도 노려 볼만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이경은 쇼트트랙에서 필수요건인 지구력이 선천적으로 뛰어나 앞으로 아시아의 중거리스타로 뻗어날게 분명하다는게 빙상인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현재 아시아권의 쇼트트랙은 우리보다 먼저 시작한 일본·중국이 선수층도 두텁고 경험도 많아 한발 앞서 있는 상태이고 한국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특히 전이경의 현재 1천5백m 한국기록은 13세의 어린나이에 세워진 기록익을 감안할 때앞으로 3∼4년후면 최소 4초 이상은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
아직은 나이가 어린탓에 파워와 경험이 부족한게 흠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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