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한영 "내구두에 못박은 후보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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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반세기 역사상 최초 조선족 출신인 한영(19)이 17일 MBC '가족愛발견'에 출연해 합숙 시절 말못할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북한 김일성대학 출신이라는 배경 때문에 일찍부터 주목받았던 한영은 그만큼 시기와 질투도 많이 받았다고. "어느 날 구두를 신으려고 보니 못이 박혀 있었다"라는 충격적인 후일담을 털어놓았다. 어떤 후보인지 알 수 없었지만, 눈물이 날만큼 서러움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 친화력 있는 성격 때문에 많은 후보들과 빨리 친해질 수 있었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미움도 많이 당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합숙 시절 후보들 앞에서 춤과 댄스를 선보이며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한영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끼와 재능을 겸비한 한영은 후보들 사이에서 '춤추는 초등학생'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 '세상에 이런일이'에나 나올법한 신기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국에서 가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한영은 국내 최고의 작곡가 김형석 앞에서 오디션을 보는 행운을 누렸다.

"비음과 호흡 부족, 고음에 힘이 부족하지만 음색이 좋아 연습으로 커버할 수 있다"는 김형석의 조언을 받은 한영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영은 국내 활동을 마치고 고향인 중국 랴오닌 성 단둥시로 돌아가 가수 데뷔를 위한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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