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전술핵무기|87년부터 감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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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 로이터·UPI·AP=연합】 미 해군은 지난 87년 이후 지금까지 전술핵무기 보유량의 3분의1을 감축했다고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 환경그룹이 17일 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그린피스는 미 정보자유조례에 따라 에너지부 및 다른 기관들로부터 입수한 통계를 공개하면서 미 해군은 항속거리 2천4백km 이하인 전술핵무기 보유량을 3천6백50기에서 2천5백기로 줄인 반면 소련 해군은 전술핵무기를 3천2백90기에서 2천9백60기로 10%줄이는데 그쳐 소련이 수적인 우세를 차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또 미 해군이 2종의 핵무기 사용을 완전 중단했으며 핵사용가능수상함수를 1백87척에서 49척으로 줄여 지난 50년대이래 최저수준으로 낮췄으나 소련의 같은 종류의 함정수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미 해군이 지난9월 심해용 대잠함 핵로킷을, 지난해 9월에는 테리어급 대공 핵미사일을 전면 철수시켰다고 밝히고 이밖에 오는 90년9월말까지 대잠함 미사일을 완전 철수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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