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삼성그룹주 펀드 만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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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한국운용 사장

"제2의 삼성그룹주 펀드 만들겠다"

김범석 한국운용 사장은 17일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삼성그룹주펀드가 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 제 2, 제3의 삼성그룹주펀드와 같은 히트 상품이 나와야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1조원 펀드' 서너개를 운용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자산운용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사장은 "스타 펀드 매니저의 시대는 갔다"며 "앞으로는 리서치 능력 강화가 펀드 운용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재동 한국운용 신임 주식운용본부장을 소개하며 "김 본부장의 짧은 운용경력이 논란이 될 수 있겠지만 그의 리서치 경력은 우리의 운용 취지와 잘 맞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펀드매니저를 자체 평가하는 인덱스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단순히 경쟁사 펀드와 수익률만 놓고 잘했다, 못했다 평가할 수는 없다"며 "자체적인 평가 인덱스를 만들어 시뮬레이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평가 결과 등 운용 인력 상황을 공개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자산운용업계 발전을 위해서는 공개하는 게 옳지만 다른 운용사와 공동으로 하지 않는 이상, 우리만 공개하기는 힘들다"고 털어놨다.

최근 김 사장이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펀드는 '실물펀드'다. 그는 "한우펀드처럼 우리 일상의 모든 소재가 펀드의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며 "한국운용도 산자부에서 마련한 유전펀드와 광물펀드 입찰에 참여하는 등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광물펀드는 수익률이 제로이거나 1000% 이상 날 수 있는 성격의 펀드이기 때문에 '로또'열풍처럼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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