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우 "고현정은 선천적, 장진영은 후천적 배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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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승우가 새 영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감독 김해곤·제작 굿플레이어, 이하 '연애참')과 '해변의 여인'(감독 홍상수·제작 영화사봄)을 통해 호흡을 맞춘 장진영 고현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승우는 16일 오후 서울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린 '연애참'의 제작보고회에서 "제 입장에서 감히 평가한다면 고현정은 선천적, 장진영은 후천적인 배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장진영이 많은 후천적 노력을 기울여서 지금의 장진영이 됐다면 고현정은 원래부터 연기를 잘 했고, 선천적인 기능이 뛰어난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 김승우의 솔직한 평가.

김승우는 그러나 따로 찍은 두 작품이 1주일 간격으로 개봉하게 된 데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연애참'을 끝내고 두세 달 지난 뒤 '해변의 여인'을 했다. 작품적으로도 캐릭터등으로도 많이 다르다"며 "배급 일정 등이 겹쳐 같이 촬영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는데 개인적으로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승우는 이어 "배우 개인으로서는 왕성히 활동하던 예전보다 더 연기가 재미있게 느껴지도록 해 준 작품들"이라며 "각기 다른 평가를 받고 싶었는데 개봉이 몰려 개인적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승우는 오는 9월7일 개봉을 앞둔 '연애참'에서 결혼을 앞둔 애인이 있으면서도 당돌한 술집 아가씨 연아(장진영 분)에게 빠져드는 평범한 남자 영운 역을 맡아 질펀한 연애담을 그려냈다. 이달 31일 개봉하는 '해변의 여인'에서는 해변으로 여행을 떠난 영화감독 중래로 분해 색다른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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