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의모터스포츠월드] 100억 짜리 차들의 질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1면

F1은 18개국에서 개최되는데, 그중 매년 5월 모나코에서 열리는 대회가 가장 인기가 높다. 모나코 그랑프리는 경주용 서킷이 아니라 몬테카를로 시내 도로의 통행을 막고 경기를 한다.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이 몰려들어 경기를 지켜 볼수 있는 유명 호텔 숙박료가 하루에 1000만원 가까이 치솟는다.

올해 90회를 맞은 인디500 경주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경주장에서 열린다. 500마일(약 800㎞)을 달리는 경주다. 올해부터 옥수수에서 추출한 에탄올을 연료로 사용한다. 엔진은 4ℓ 8기통 엔진을 사용하고 4km의 경주장을 시속 350km로 질주한다. 총 관중이 30만 명에 달한다.

1906년에 시작해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르망 24시 레이스는 13㎞ 길이의 경주장을 24시간 쉬지 않고 달려야 한다. 차량의 내구(耐久)성을 겨루는 레이스다. 최고 속도는 시속 400㎞에 이르며 평균 시속 300㎞로 24시간 내내 달리기 때문에 세 명의 선수가 번갈아 운전대를 잡는다. 가혹한 조건에서 코너링을 하고 제동을 해야 해 내구성과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은 자동차는 출전하기 어렵다. 완주율도 50~60%에 불과하다. 전 세계 168개국에 중계된 올해 대회에선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금호미라클모터스포츠팀이 P2클래스(출력 550~600마력, 최소 시속 320㎞, 차량 무게 750㎏ 이상)에서 3위를 차지했다 .

이승우 모터스포츠 전문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