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계획 과장 표현 '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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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민사고 서류 접수가 시작된다. 민사고 수학 경시대회(6월18일 실시) 최종 결과를 포함한 서류 전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형에 접어든다.

민사고는 서류 전형 통과자를 대상으로 영재 판별검사와 4Km 달리기, 전문성 면접 등을 실시한다. 서류 전형은 내신과 학업 계획서.수학 경시대회 성적표.국어 능력인증 시험 성적표.영어 인증시험 성적표 등을 총체적으로 평가한다.

내신은 외고처럼 평균 %로 점수화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성적 곡선이 어떻게 그려졌는가를 평가한다. 참고로 2006학년도 종합 학업능력(심층 면접) 부문 합격자 내신 평균은 국제 계열 3.3%, 일반 계열 2.9%였다.

서류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업 계획서다. 지원자의 잠재력과 의지,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학업 계획서를 작성할 때 치장하거나 과장된 표현은 금물이다. 민사고 입학을 위해 어떻게 준비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특히 민사고에 입학한 후 하고 싶은 공부가 무엇인지, 그것을 토대로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등을 자세히 기술해야 한다. '관심 분야의 도서를 몇 권이나 읽었는지, 앞으로 몇 권을 목표로 하는지' 같은 특징적인 점을 잡아야 한다.

작년 합격자 대부분은 민사고 수학 경시대회에서 4등급 이내를 받았다. 수학 경시에서 각각 3, 4등급을 받고 토플도 260~270점을 획득한 A, B는 서류 전형에서 결국 탈락했다. 두 학생 모두 다수의 수상 실적이 있었고 내신도 A는 10%, B는 1%로 우수했지만 학업 계획서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8등급도 서류 전형에 통과한 사례가 있었다.

2006학년도 민사고 합격생의 최저 토플 점수는 177점이었다. 최고 득점자와는 114점, 평균과도 86점이나 차이가 난다. 그러나 177점의 주인공은 수학 경시에서 1등급을 받고 은상을 수상해 수학의 영재성을 인정 받아 일반 계열에 최종 합격했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나도 학교에서 제시하는 기준 점수에 도달하지 못하면 합격할 수 없다. 수학 경시에서 4등급을 받고 토플도 290점에 가까운데다 3년 전교 석차 1등을 차지해 무난히 서류 전형은 통과했지만 최종 탈락한 사례가 있다.

영재 판별검사는 중3 범위에서만 출제된다. 기본적인 지식과 학업 능력을 바탕으로 창의성과 학문적 우수성을 평가하는데 목적이 있다. 2006학년도 언어.사회 부문의 경우 교과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국제 계열은 영문으로 700자, 일반 계열은 1000자 논술을 작성해야 해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편이었다. 수학은 교과 심화 4문항, 사고력 문항 3문항이 출제됐다.

[민사고 영재 판별검사 대비 문제]

4x4=16개의 바둑 눈으로 이루어진 체스판에서, 대각선상의 각에 위치한 두 개의 바둑 눈을 제거하여 14개의 바둑 눈으로 이루어진 도형이 있다. 이것을 결손 체스판이라 부르기로 한다. 또 그림과 같이 두 개의 단위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진 도형을 도미노라고 부른다. 이때, 도미노 7장으로 이 결손 체스판을 다 덮을 수 있는가? - 신동엽(페르마 본원장)

자료제공: 페르마에듀 , www.fermatedu.com , 02-555-8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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