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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로 포장해 단체로 기안84 왕따" 나혼자산다 논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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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산다 방송 화면 캡처

나혼자산다 방송 화면 캡처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과한 몰래카메라 설정으로 비판받고 있다.

최근 이 방송에서는 얼마 전 10년간 연재해온 웹툰 '복학왕'을 완결한 작가 기안84를 위해 여름 정모를 떠나는 컨셉의 영상이 방영됐다. MC 전현무는 "마감 샤워를 시켜주겠다"며 그를 고향인 여주로 데려갔다. 기안84는 "다른 멤버들은 언제 오나. 우리 둘이만 있으면 어색할 것 같다"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기안84는 정모를 준비하며 단체 티셔츠와 게임, 숙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기대감에 부푼 모습을 보였다.

나혼자산다 방송 화면 캡처

나혼자산다 방송 화면 캡처

그러나 다른 출연진들은 끝내 등장하지 않았다. 전현무는 "(코로나19 때문에)다른 애들 안 와"라고 폭탄 발언을 했고, 기안84는 "그러면 애초부터 둘이 간다고 하지 그랬냐"며 크게 실망했다. 출연진들은 스튜디오에서 "코로나 때문에 가지 못했다"고 재차 해명했지만 기안84는 스튜디오에서도 굳은 표정을 보였다.

이날 스튜디오에서 과거 '나혼산' 멤버들이 함께 정모를 떠났던 장면들을 보여주자 기안84는 눈물을 참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기안84는 예전 여행 영상이 나오자 입술을 꾹 문 채 감정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자막에는 '울컥', '좋았는데', '씁쓸'이라는 단어가 띄워졌다.

한 네티즌은 이 장면을 편집해 커뮤니티 게시글에 올리면서 "진짜 저건 눈물 나는 거 꾸역꾸역 참는 거다. 마음 아프다. 기안 저 표정 편집하면서 무슨 생각으로 내보냈을까"라며 제작진을 비난했다.

이 방송이 방영되자 네티즌들은 "'나 혼자 산다'가 단체로 기안84를 왕따시킨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몰카로 포장된 따돌림이 공황장애 있는 사람에게 할 짓이냐"며 크게 반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나혼산' 멤버인 성훈, 키, 화사, 박나래의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한 사람 바보로 만드는 게 그렇게 즐거웠나?", "기안한테 사과하라"며 항의댓글을 달기도 했다.

'나 혼자 산다' 제작진 측은 '왕따 논란'이 일자 네이버TV에서 해당 장면 관련 클립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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