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시' 쓴 윤동주 필체 디지털로 복원…김구·안중근 필체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백범일지’에 남겨져 있는 한글 자소의 요소를 기초로 해 만든 서체. [자료 GS칼텍스]

‘백범일지’에 남겨져 있는 한글 자소의 요소를 기초로 해 만든 서체. [자료 GS칼텍스]

김구·안중근·윤동주·윤봉길·한용운….

독립 운동가들의 이름을 딴 서체가 인기다. GS칼텍스는 2019년부터 독립 운동가의 나라를 위한 희생정신을 되새기자는 의미에서 김구 선생이나 시인 윤동주 등의 이름을 딴 서체를 만들어 공개하고 있다. 독립 운동가들이 남긴 일지나 자필 원고를 바탕으로 현대에 맞게 복원해 디지털 폰트로 제작됐다. GS칼텍스는 15일 “독립운동가들의 필체로 만든 독립서체가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었던 2019년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4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GS칼텍스가 2019년 공개한 독립서체 40만 건 다운로드

‘장부가(丈夫歌)'에 남아 있는 안중근 의사의 육필을 기초로 제작한 서체. [자료 GS칼텍스]

‘장부가(丈夫歌)'에 남아 있는 안중근 의사의 육필을 기초로 제작한 서체. [자료 GS칼텍스]

‘독립서체 백범 김구’의 경우 김구 선생이 쓴 ‘백범일지’에 남겨져 있는 한글 자소의 요소를 기초로 했다. ‘독립서체 안중근’은 의거를 거행하기 전 안중근 의사가 지은 ‘장부가(丈夫歌)’에 남아 있는 육필을 기초로 제작됐다. ‘독립서체 윤동주’는 윤동주 시인이 남긴 자필 원고 ‘별헤는 밤’, ‘서시’에 남겨진 필체를 기초로 탄생했다. ‘독립서체 윤봉길’은 윤봉길 의사가 만주에서 어머니께 보낸 ‘어머님전상서’에 사용된 한글 자소를, ‘독립서체 한용운’은 한용운 시인의 ‘성북영언(城北零言)’에 남겨진 한글 자소를 기초로 각각 만들었다.

윤동주 시인이 남긴 자필 원고 ‘별헤는 밤’, ‘서시’에 남겨진 필체를 기초로 탄생한 서체. [자료 GS칼텍스]

윤동주 시인이 남긴 자필 원고 ‘별헤는 밤’, ‘서시’에 남겨진 필체를 기초로 탄생한 서체. [자료 GS칼텍스]

이들이 남긴 자필원고 등에 남아 있지 않은 자소들은 원본에서 발췌, 재해석된 조합형 글꼴로 한글 2350자를 완성했다. GS칼텍스 측은 이 독립서체가 많은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쓰일 수 있도록 GS칼텍스 블로그(gscaltexmediahub.com)에서 무료로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GS칼텍스는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비대면 마라톤도 후원하고 있다. 한국해비타트가 진행하는 ‘2021 버추얼 815런’ 캠페인으로, 기업 후원금과 개인 참가비 등 수익금 전액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사용된다.

윤봉길 의사가 만주에서 어머니께 보낸 ‘어머님전상서’에 사용된 한글 자소를 기초로 디자인된 서체. [자료 GS 칼텍스]

윤봉길 의사가 만주에서 어머니께 보낸 ‘어머님전상서’에 사용된 한글 자소를 기초로 디자인된 서체. [자료 GS 칼텍스]

GS칼텍스 측은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에 기여했던 고(故) 허만정 GS그룹 창업주의 애국 정신을 이어 받기 위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허만정 창업주는 상해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지원해 독립운동의 자금줄 역할을 한 백산상회 설립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립을 위해서는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진주여고의 전신인 진주일신여자고등보통학교를 설립하기도 했다.

한용운 시인의 ‘성북영언(城北零言)'에 남겨진 한글 자소를 기초로 만든 서체. [자료 GS칼텍스]

한용운 시인의 ‘성북영언(城北零言)'에 남겨진 한글 자소를 기초로 만든 서체. [자료 GS칼텍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