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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인사' 비꼰 진중권 "형수욕설 이해한다, 막차 타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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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와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 중앙포토·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와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 중앙포토·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형수 욕설을 이해한다"며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꼬았다.

이 지사, 경기관광공 사장에 황교익 내정

진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지막 차를 타보자"라며 "형수 욕설 이해한다"고 밝혔다. 한 네티즌이 댓글로 '경기 소재 대학교수로 초빙되실 것 같다'고 농담하자, 진 전 교수는 "제 욕망은 그보다 더 크다"고 대꾸했다.

그는 또 '경기문화재단 비상임임원을 모집한다'는 네티즌의 댓글엔 "조국 가족도 이해한다. '이사장' (시켜줄거라) 본다"며 평가항목을 옮겼다.

[진 전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 전 교수 페이스북 캡처]

한편 이날 이 지사가 황씨를 임기 3년의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그가 관광 분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을 두둔해 보은성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 탓이다.

당초 사장 공개모집에는 8명이 지원해 4명이 면접 심사를 봤고, 3명이 면접을 통과했는데 이 지사가 황씨를 최종 후보로 지명한 것이다.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도가 100% 투자한 공기업으로, 도지사가 사장 임명권을 가지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직은 지난해 12월 유동규 전 사장이 개인적인 사유로 그만두면서 공석이 됐다. 사장직 연봉은 지난해 기준 약 1억1637만원이었다. 경기도의회가 오는 30일 황씨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이 지사는 내달 초 그를 사장직에 임명할 예정이다.

경기도민 청원 게시판엔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은 낙하산인사, 측근 챙겨주기 외에 다를 것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라며 황씨의 사장 내정을 취소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달간 5만명 이상 도민 동의를 받은 청원에 대해선 도지사실과 관련 실·국장이 답변해야 한다.

지난달 15일 유튜브 채널 '황교익TV'에 출연한 이재명 경기지사. [유튜브 '황교익TV' 캡처]

지난달 15일 유튜브 채널 '황교익TV'에 출연한 이재명 경기지사. [유튜브 '황교익TV' 캡처]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이낙연 캠프 측은 "이미 경기도는 이 지사의 도청캠프, 채용 비리의 온상이라는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며 "무자격자에 대한 채용 비리성보은 인사, 이제라도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캠프 측도 "내 사람이 먼저라는 이재명식 인사"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농민신문 기자 출신인 황 내정자는 TV프로그램 '수요미식회'와 '알쓸신잡'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 알려졌다.

최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과거 이 지사의 '형수욕설' 논란에 대해 "이해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엔 황씨의 음식 관련 유튜브 영상 2편에 이 지사가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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