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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한 이재용 삼성 서초사옥 직행…사실상 경영 복귀 선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3일 오전 10시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행선지는 삼성전자 서초사옥이었다. 사실상 경영 복귀를 선언한 셈이다.

출소 직후인 11시 삼성전자 서초사옥 찾아 #이른 경영 복귀에 취업 제한 논란 거세질 듯

이 부회장은 출소 직후인 이날 오전 11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도착한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이 부회장은 사장단 회의 등 공식 회의를 주재하지는 않고, 주요 업무 현안을 보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한남동 자택으로 향하거나, 고 이건희 회장이 안장된 경기도 수원 가족 선영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으로 출소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아 재수감된 지 207일 만에 석방됐다. 2021.08.13. 김상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으로 출소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아 재수감된 지 207일 만에 석방됐다. 2021.08.13. 김상선

이 부회장이 예상을 뒤집고 출소 당일 사실상 경영에 복귀하면서 취업 제한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올 2월 법무부로부터 취업 제한 5년을 통보받았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5억원 이상 횡령‧배임의 범죄를 저지르면 형 집행 종료‧정지 후 5년간 관련 기업에 취업할 수 없다는 규정에서 근거해서다.

경제개혁연대는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성명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상근부회장(미등기임원)에서 비상근 부회장(미등기임원)으로 근무 형태만 변경했을 뿐 여전히 삼성전자의 임원으로 있으면서 법무부의 취업 제한 통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에는 이 부회장을 취업 제한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런 논란에도, 이 부회장이 첫 행보로 서초사옥을 찾은 것은 서둘러 경영에 복귀해 미국 반도체 투자, 스마트폰 사업 경영 진단 등 글로벌 투자와 시급한 현안을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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