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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집값 고점'경고에도 주간 아파트값 '역대급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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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추이.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추이.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전국 아파트값이 한 주간 0.30% 올라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상승·하락률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4주 연속 최고 상승률 기록을 갈아치우며 오르고 있다. 정부가 연이어 '집값 고점'을 경고하고 공급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아파트 상승세는 더 가팔라지고 있다.

한 주간 0.3% 올라 통계 작성한 2012년 이후 최대치 기록 #서울 포함한 수도권은 4주 연속 '최고 기록 경신'

한국부동산원이 12일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30% 올라 지난주(0.28%)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 4주간 0.36%→0.36%→0.37%→0.39%등으로 상승률 기록을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47%에서 역대 최고치인 0.49%로 오름폭을 키웠고, 서울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0.20% 오르며 2019년 12월 셋째 주(0.20%)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부동산원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신분당선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수도권 중저가 단지와 서울 등의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의 중저가 단지는 물론, 강남권 고가 아파트까지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노원구는 이번 주 0.32% 오르며 4월 이후 19주 연속 서울 상승률 1위 기록을 이어갔다. 송파구(0.24%), 강남구(0.23%), 서초구(0.22%)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서구(0.23%), 관악구(0.22%), 동작·용산구(0.19%), 은평구(0.18%)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에서는 안성시(0.94%), 오산시(0.88%), 군포시(0.80%), 안양 동안구(0.79%), 평택시(0.79%)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부산(0.24%→0.28%)이 전주 대비 오름폭을 키웠고, 대전(0.27%)과 광주(0.22%), 울산(0.21%), 대구(0.07%)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으로 올랐다. 공급 물량이 많은 세종시는 -0.06%에서 -0.15%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1%에서 0.20%로 상승 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서울의 경우 0.17%에서 0.16%로 상승률이 소폭 감소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다만 이번 주는 휴가철을 맞아 거래와 문의가 감소하며 상승 폭이 조금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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