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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내식당 6곳 경쟁입찰…중소업체에 개방 확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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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7월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찾아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식판을 옮기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7월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찾아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식판을 옮기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사내식당 급식 운영을 중소업체에 추가 개방한다. 급식 업체가 해당 사업장 소재 지역에 있는 경우 평가 때 가점을 준다.

수원‧광주‧구미 등 전국 6개 사업장 대상 #“실질적 상생방안…소재 재역 업체 가점”

11일 삼성전자는 수원‧광주‧구미사업장 등 사내식당 6곳의 급식 업체 선정을 위한 경쟁 입찰을 공고했다. 이번에 공개 입찰하는 식당 6곳은 모두 중소기업이 운영 가능한 하루 2000식 이하의 중소 규모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입찰은 실질적인 상생 확대를 위해 중소·중견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다”며 “사내식당이 소재한 지역의 업체인 경우 가점이 부여된다”고 밝혔다. 대기업이 단체급식을 대외 개방할 경우 다른 대기업이 독차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역 중소업체에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입찰 평가는 서류 심사 후 프레젠테이션 평가, 현장 실사, 임직원 음식 품평회까지 총 3단계의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경 신규 운영 업체가 선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도 사내식당 2곳(수원·기흥)의 운영을 외부 업체에 위탁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정기회의를 열고 “삼성전자로부터 경쟁 입찰 도입 등 단체급식 대외 개방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며 “구내식당 대외 개방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말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 4곳이 계열 급식업체인 웰스토리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며 234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삼성 측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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