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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로얄층 청약권 4만9900원" 티몬도 부동산 라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요즘 20~30대 젊은 층의 주요 관심사로 부동산을 빼놓을 수 없다. 부동산 중에서도 오피스텔이나 단독‧다가구 같은 소형 주거시설은 이미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아파트 대신 MZ세대의 눈길을 끈다.

특히 오피스텔은 크기가 작고 주택보다 값이 싸서 자금 부담이 적은 데다, 냉장고‧세탁기 같이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가전이 갖춰져 있어 세를 주면 짭짤한 임대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사회 초년생이라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MZ세대 입장에선 구미가 당긴다.

티몬 라이브 방송. [사진 티몬 캡처]

티몬 라이브 방송. [사진 티몬 캡처]

오피스텔에 관심을 갖는 젊은 층이 늘자 홈쇼핑에 이어 이커머스도 오피스텔 분양 시장에 뛰어들었다. 티몬은 10일 오후 3시부터 ‘라방’(라이브 방송) 티비온을 통해 강원도 양양군에 있는 ‘그랑베이 낙산’ 판매에 나섰다. 해당 오피스텔에서 가장 좋은 층이라는 ‘로열층’ 우선 청약권이다. 4만9900원에 우선 청약권을 구매하면 최고 20층, 437실로 이뤄진 이 오피스텔의 로열층을 우선 분양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견본 오피스텔을 방문할 수 있는 특별 방문권도 500원에 판매한다. 지난해 10월 처음 판매한 우선 청약권(서울 5호선 장한평역 동우 리즈힐스)은 라방 한 시간 동안 6400명이 시청, 40명이 우선 청약권이나 특별방문권을 구매했다. 우선 청약권을 샀으나 분양 계약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환불된다.

직장인 심모(33)씨는 “견본 오피스텔 내부도 보여주고 실시간 채팅으로 궁금한 것도 해소해줘 만족했다”며 “로열층 물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멘트에 환불까지 해준다 하니 우선 청약권을 살 뻔했다”고 말했다.

‘우선 청약권’ 분양 마케팅 기법  

오피스텔 분양 시장에서 우선 청약권은 공식적인 용어는 아니다. 오피스텔은 주택과 달리 청약 통장이 없어도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분양 방식도 아파트처럼 청약을 받아 당첨자를 선정해도 되지만, 사업자가 임의로 분양할 수 있다.

오피스텔은 엄밀히 따지면 주택이 아니라서다.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세금 외에 대출이나 청약 같은 주택 규제에서 자유롭다. 예컨대 오피스텔 1실을 보유하고 있어도 새 아파트 청약 시 무주택 자격이 유지된다.

우선 청약권 판매도 ‘달콤한 광고’를 더한 일종의 오피스텔 분양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얼핏 가장 인기 있는 물량을 선점할 기회일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분양을 시작한 지 오래됐는데도 소진되지 않은 미분양 물량일 수도 있다.

이커머스까지 오피스텔 분양 시장에 뛰어든 데는 최근 오피스텔 가격이 오른 영향이 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2억812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이상 올랐다.

‘임대차 3법’ 시행 여파로 전셋집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임차 수요가 오피스텔로 퍼지는 ‘풍선 효과’가 있다. 여기에 오피스텔을 보는 시각도 작용한다.

티몬이 지난달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6명이 오피스텔 구매 목적을 투자가 아닌 주거라고 답했다. 특히 20대의 80%, 30대의 70%가 주거용이라고 답했다. 티몬 관계자는 “오피스텔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비대면화가 주거상품 판매에서도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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