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공장’ 중국 생산자물가 급등, 글로벌 인플레 압박

중앙일보

입력 2021.08.1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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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세계의 공장’ 중국의 생산자 물가 급등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원자재값 상승에 7월 9% 치솟아
한국 수입비중 22% 가장 영향 커

9일 중국 통계국은 7월 PPI가 전년 동기 대비 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통신 전망치(8.8%)와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의 전망치를 모두 뛰어넘은 수치다. 중국 PPI는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중국 PPI 상승은 ‘메이드 인 차이나’를 소비하는 전 세계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수출 총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4.7%에 이른다.

특히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중국 수입 물량이 많을 뿐 아니라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들여오고 있어서다. 한국 전체 수입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달한다. 이어 미국(12%), 일본(10%) 순이다.

중국 PPI 상승률이 꺾이지 않는 것은 지난 5월부터 국제 원유와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중국은 주요 원자재의 70%를 수입하는 만큼 원자재 가격 급등은 중국 제조 기업에 부담이 된다. 로이터 통신은 “7월 PPI가 시장 전망보다 높게 나오면서 높은 원자재 가격에 고전하는 기업들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치솟는 원자재 가격을 견디지 못한 중국의 공장들이 늘어난 비용을 해외 고객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신흥경제부장은 “중국의 PPI 상승으로 미국 수입 물가가 올라가고, 여기에 미국의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이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는 현상) 추진으로 생산 단가가 높아져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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