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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내전' 김웅·'쓴소리' 김예지…젊은피 채운 유승민 선대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대선 캠프인 ‘희망캠프’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건물에 마련된 유 후보의 선거 사무소에서 비대면으로 ‘정책발표 및 온라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8.5 국회사진기자단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건물에 마련된 유 후보의 선거 사무소에서 비대면으로 ‘정책발표 및 온라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8.5 국회사진기자단

‘희망캠프’에는 유승민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3선의 유의동 의원이 직능본부장을, 재선을 지낸 오신환 전 의원이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캠프 실무 총괄을 담당하게 됐다. 이외에도 민현주 전 의원(대변인), 진수희 전 장관(상임 정무특보), 이종훈 전 의원(정책1본부장), 홍철호 전 의원(특보 단장) 등 유승민계 전직 의원이 대거 캠프에 포진했다.

유 전 의원은 특히 캠프 내 젊은 피 수혈에 집중했다. 시각장애인으로 당에서 장애인 정책을 담당해 온 김예지(41) 의원이 ‘수석 쓴소리꾼’과 장애인정책 담당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베스트셀러 ‘검사내전’ 저자이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김웅(51) 의원도 대변인으로 참여했다. 이외에도 국민의힘 대변인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에서 16강에 올랐던 대학생 류혜주 씨가 청년 대변인으로 합류했고, 당 홍보본부장을 맡았던 김수민 전 의원이 캠프 홍보본부장을 맡았다.

2030세대 공략 및 미래세대 정책을 연구하는 미래전략특별위원장에는 3선의 김세연 전 의원이 합류했다. 앞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의 존재가 역사의 민폐”라고 비판해 주목 받았던 김 전 의원은 현재 사단법인 ‘어젠다 2050’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유 전 의원의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 원내대표 시절 측근부터 바른정당 창당 후 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을 거치며 한솥밥을 먹었던 인사들이 캠프의 주요 구성원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경남 진주 상공회의소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들을 “‘죽음의 계곡’을 함께 건넌 동지들”이라고 설명하며 “어느 캠프보다도 서로 끈끈하고 이해도가 서로 높은 관계”라고 말했다. 현역 의원 가운데선 유의동(3선)ㆍ김희국(재선)ㆍ강대식ㆍ김병욱ㆍ김예지ㆍ김웅ㆍ신원식ㆍ유경준(초선) 의원 등 8인이 캠프에 합류했고, 전직 의원 11명도 이름을 올렸다. 캠프 측은 “추후 ‘함께해U’라는 이름의 국민 서포터즈를 모집해 캠프를 불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이날 윤석열·최재형 등 당내 경쟁자를 향해 “어떤 공약으로 어떻게 본선을 치를지, 대통령이 되면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지 국민이 너무 모른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사람만 잘 쓰면 된다고 하는데, 그러다가 다 실패했다”며 “(후보들이) 대통령이 되면 뭘 할지를 밝히기 위해서라도 거의 매일 치열하게 토론을 하기를 당 지도부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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