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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21년 만에 바르셀로나와 결별

중앙일보

입력

원클럽맨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결별한다. [사진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원클럽맨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결별한다. [사진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의 슈퍼 스타 리오넬 메시(34)가 21년 만에 팀과 결별한다.

바르셀로나 구단 계약 불발 알려 #장기 재계약 협상 순조로웠으나 #라리가 재정 규정에 막혀 불발

바르셀로나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구단과 메시가 새 계약에 합의해 오늘 계약서에 서명할 의사가 분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무적, 구조적 장애 탓에 계약은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바르셀로나 구단 홈페이지 메인 화면은 메시와 관련된 게시물이 게재돼 있다. 하지만 선수단 소개에는 이름이 빠졌다. 2000년 메시가 구단에 입단하지 21년 만에 결별했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계약은 지난 6월 끝났다. 바르셀로나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메시와 재계약 협상을 했다. 2년 더 팀에서 뛰고 메시가 원했던 미국프로축구(MLS)로 이적하는 조건이었다. 이후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앰배서더 등의 역할을 맡기는 등 장기 계약을 제시했다.

메시 측과 합의가 이뤄진 상황이었지만, 프리메라리가의 재정 규정에 막혀 불발됐다. 바르셀로나 구단이 메시와 계약하려면 선수단 임금을 먼저 줄여야 했다. 구단의 총수입과 비교해 선수단의 인건비 지출이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하는 '비율형 샐러리캡' 제도다. 리그는 선수를 영입할 때 수입보다 많은 돈을 들이지 못하도록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도입했다.

바르셀로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전 선수 연봉 상한선이 6억7100만유로(약 9천89억원)로 가장 높았지만, 올해 3월에는 3억4700만유로(약 4700억원)로 크게 줄었다. 메시의 차기 행선지로는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등이 거론된다. FA 메시는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아 영입이 부담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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