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적정환율 "1$=1186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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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국내 대기업들이 더 이상 떨어지면 채산성을 맞추기 곤란한 원화 환율을 달러당 평균 1천1백86원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이상호 조사역은 "이미 달러당 환율이1천1백50원을 밑돌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도 상당수 기업들이 출혈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국내 5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4분기 자금 사정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수출업계의 경우 적정 환율은 평균 1천2백8원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기간은 중국 위안화 절상 문제를 본격 거론한 선진7개국(G7)회담(9월 20일) 전후인 지난달 15~26일이다.

기업들은 지난 3분기에 이어 환 위험 관리(24.1%)를 기업 금융의 최대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정책 당국이 환율 변동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고, 기업은 자체 환 위험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 금리(회사채 수익률)는 평균 5.5%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 자금사정은 내수와 수출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좀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의 기업 자금사정 BSI는 1백26.3으로 전분기(1백18.4)보다 크게 높아졌다.

BSI가 1백을 넘으면 전기보다 좋아진다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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