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치 박' 박정아, 승부처마다 날아올랐다

중앙일보

입력 2021.08.04 11:31

업데이트 2021.08.04 11:49

김연경이 4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배구 8강전 터키와의 대결에서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1.08.04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V

김연경이 4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배구 8강전 터키와의 대결에서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1.08.04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V

박정아(28)가 승부처마다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한국 여자 배구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박정아는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터키와의 2020 도쿄올림픽 8강전에 출전, 16득점을 기록하며 한국의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 승리를 이끌었다.

박정아는 1세트 초반에 고전했다. 두 차례 공격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이 3-7로 뒤진 상황에서 점수 차를 좁히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첫 득점했다. 4-8에서도 대각 공격을 시도, 터키 코트 안에 꽂았다.  6-9에서는 점수 차를 2점 차로 좁히는 오픈 공격을 해냈다.

한국은 1세트를 17-25로 내줬다. 박정아의 공격력은 2세트부터 달아올랐다.  2-1로 앞선 상황, 공방전 끝에 얻은 득점 기회에서 대각 스파이크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7-4에서도 점수 차를 벌리는 득점을 해냈다.

한국은 김연경과 양효진, 베테랑 듀오가 공격을 이끌며 2세트 기선을 잡았다. 박정아는 안정감 있는 서브 리시브로 공격을 지원했다. 18-9에서는 블로커 2명을 뚫고 추가 득점을 올렸다. 21-14에서는 세트 승리 쐐기를 박는 득점도 해냈다. 한국은 25-17로 반격에 성공했다.

첫 번째 승부처던 3세트. 한국의 공격은 박정아가 이끌었다. 16-16에서 그의 공격이 통하지 않았고, 터키에 공격권을 내준 뒤 점수도 허용했다. 그러나 이어진 한국의 공격 기회에서 기어코 득점을 해냈다. 두 차례 공격에서는 터키 블로커를 뚫지 못했지만, 세 번째 스파이크가 터치 아웃 득점으로 이어졌다.

박정아는 17-18, 1점 뒤진 상황에서 다시 득점을 성공시키며 이 경기 10번째 득점을 해냈다. 19-19에서는 에르뎀의 이동 공격을 가로막으며 한국의 기세를 높였다.

20점대 진입 뒤 해결사 역할도 박정아가 해냈다. 24-24 듀스에서 자신의 공격이 블로커 벽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지만, 바로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는 득점을 해내며 25-25 동점을 만들었다. 26-26에서 상대 네트터치 반칙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상황. 박정아는 수비 성공 뒤 이어진 오픈 공격을 터치 아웃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3세트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4세트는 18-25로 내줬다. 박정아는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벤치를 지키며 체력을 안배했다.

박정아는 한국이 세트 초반 서브 리시브 난조로 3-6으로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그가 반격 불씨를 지피자, 김희진이 이어진 상황에서 블로킹을 해내며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혔다.

박정아는 다시 박빙 승부를 주도했다. 6-7, 1점 뒤진 상황에서도 터치 아웃 득점에 성공했다. 김희진의 날카로운 서브, 김연경의 안정감 있는 디그로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김연경이 9-10에서 연속 3득점하며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14-13에서 김연경이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15번째 득점을 성공, 4강 진출을 이뤄냈다. 박정아는 3세트 공격을 주도했고, 5세트 추격 발판을 만들며 4강 진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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