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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이재명 국정경험 없어서 5차 재난지원금 합의 뒤집어"

중앙일보

입력

정세균 전 국무총리. 국회사진기자단

정세균 전 국무총리.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5차 재난지원금을 경기도에서 모든 도민에게 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정경험이 없어서 이런 결정을 하고 있지 않은가 싶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지사는 국회에 있어 본 적도 없고, 정부에서도 일하지 않았다. 지자체장만 하셨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그러면 정부나 국회의 고충도 이해해야지, 국회와 정부와 청와대가 합의했는데 그것도 존중하지 않고 그냥 일방통행하겠다고 하면 국정이 어디로 가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어렵게 결정한 것을 경기도가 뒤집어버리면 다른 시도는 어떻게 하나. 경기도는 형편이 좋은 곳이지만 그렇지 않은 시도가 굉장히 많다"며 "다른 시도는 어떻게 할 것이며 중앙정부와의 협력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런 태도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경기도를 남도와 북도로 분리하는 공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달 29일 "경기북부지역 (고양, 파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 포천, 연천, 남양주, 구리, 가평, 김포)은 지난 70년간 수도권 개발 제한 및 군사시설 보호구역 지정 등의 규제로 발전이 심각하게 저해돼 왔다"며 "경기북도를 설치하면 규제 완화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어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반면 이재명 캠프에서는 경기도를 분도하면 북부와 남부간 격차가 더 커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경기도가 남부와 북부 차이가 심하지 않나. 그런데 경기도 전체에 대한 규제를 남부와 북부 따로 하는 것이 쉽지 않고, 시군별로 할 수도 없다"며 "동질성이 있는 북부를 분리시키면 그 북부에 맞는 정책을 쉽게 만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간 '소 잡는 칼, 닭 잡는 칼' 공방에 대해 "두 분이 주고받는 막말이 너무 심하다. 정책이나 정체성, 도덕성을 검증하고 경쟁해야지 막말을 내세우면 국민들 보기 민망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칼이 나오나? 또 소, 닭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사람이지 소, 닭인가"라며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를 동시에 겨냥했다.

앞서 이낙연 후보는 지난달 30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닭 잡는 칼과 소 잡는 칼은 다르다"면서 자신이 더 유능하다고 강조했고, 이재명 후보 측은 "소 잡는 칼을 갖고 있으면 뭐하냐. 닭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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