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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세계백화점 명품매장서 10명 확진…방문객 1600명 조사

중앙일보

입력

명품매장에서 지난 28일 1명 첫 확진 

부산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28일 부산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 검사를 받으려는 많은 시민이 줄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28일 부산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 검사를 받으려는 많은 시민이 줄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명품매장에서 직원 등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해당 명품매장은 29~30일 영업을 중단한 데 이어 31일 이후 영업중단 여부를 보건당국과 협의 중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오후부터 30일 오전까지 코로나19 확진자 75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가운데 지난 28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명품매장에서 직원 1명이 확진된 이후 29일 동료 직원 2명에 이어 이날 직원 2명, 직원 지인 5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로써 신세계백화점 관련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

29·30일 직원 2명씩 이어 지인 5명 추가확진 

지난 28일 부산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 28일 부산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시는 접촉자로 분류된 백화점 매장 직원 56명을 격리하고 감염 우려가 있는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해당 매장을 방문한 고객 1600여명에게 진단검사를 권고하거나 밀접 접촉 여부를 알리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이 백화점 다른 명품매장에서 직원 1명이 확진돼 백화점 직원 600여명이 검사를 받기도 했다. 백화점 측은 지난 4월 코로나 확진 사태 이후 출입자 관리를 위해 백화점에 100대의 폐쇄회로 TV(CCTV)를 추가 설치하고 전자 출입명부로 출입자를 관리해왔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판매시설을 이용할 경우 가급적 이용시간을 줄여달라”며 “매장 방문 후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각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21~28일 명품매장 방문 1600여명 조사권고 

지난 28일 부산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 28일 부산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송봉근 기자

신세계 백화점 측은 “해당 명품매장 직원이 외부 지인과 만남 이후 먼저 이상을 느낀 뒤 확진되고, 이후 동일 브랜드 매장 근무 직원 전원이 검사를 받아 직원 5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백화점 측은 “동선이 겹치는 다른 직원 56명을 추가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시 보건당국과 신세계백화점 측은 역학 조사결과에 따라 접촉자 검사와 자가격리를 확대할 방침이다. 명품매장의 영업 재개 여부는 보건당국과 협의 후 결정할 예정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명품매장 외 다른 매장은 영업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외에 이날 부산에선 기존 목욕탕과 어학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동래구 목욕탕에서 이용자 1명과 가족 등 접촉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북구 어학원에서도 원생 1명, 직원 1명, 가족 등 접촉자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영구 실내운동시설에서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 진행 중인 실내체육시설 종사자 선제검사에서도 이날까지 총 3명이 확진됐다.

이로써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8199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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