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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마약공장' 적발→국내 밀수입 차단…157㎏ 압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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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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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마약 밀반입 수법이 다양해지자 국제 공조를 확대해 대응하고 있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국가정보원·국세청 및 외국 관계기관과 공조해 국제 마약밀매조직 2개파 23명을 적발하고 마약류 157.2kg를 압수했다.

먼저 검찰은 올해 3월 말레이시아와 공조해 쿠알라룸푸르공항 등지에서 뉴질랜드 및 인도네시아 조직 연계 국제마약조직원 13명을 체포했다. 또 필로폰 제조공장을 적발해 필로폰 12.2㎏, 케타민 64㎏, 엑시터시 225정 등을 압수했다. 이는 현지가 15억 1000만원, 국내 도매가 적용 시 54억 2000만원에 이르는 양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올해 4월 미국과 카자흐스탄, 대만과 공조해 타이베이에서 국제마약밀매 조직원 10명을 검거하고 필로폰 81㎏를 압수하는 성과도 냈다.

구체적으로 검찰은 카자흐스탄에서 다량의 필로폰이 국내를 경유해 대만으로 운반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후, 관세청과 미국 마약단속국(DEA) 등과 협의해 이른바 '라이브(Live) 통제배달' 수사기법을 기획했다. 우편물·소포 안에 은닉한 마약류를 파악한 상태에서 이를 배달해 공범을 추적하는 방식의 수사다.

올해 6~7월에는 태국과의 공조를 통해 해외로 도피한 필로폰 밀수사범 3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국 유관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더욱 강화해 마약류의 국내 밀반입을 사전 차단함과 동시에 마약류 해외 공급망 추적에 수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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