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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중국가서 왕이 부장 만난다

중앙일보

입력

일본에 이어 한국을 방문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오는 25일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국무부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로이터=연합뉴스]

일본에 이어 한국을 방문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오는 25일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국무부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로이터=연합뉴스]

한국과 일본, 몽골 등 아시아 3국을 순방 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오는 25일 중국을 방문한다.

미 국무부 "셔먼 부장관 25일 중국 방문" 발표 #톈진에서 왕이 외교부장 등 만나 회담 예정 #바이든 정부 출범 후 방중하는 최고위급 인사 #미중 갈등 속 정상회담 사전 작업 이뤄질 듯

21일(현지시간)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셔먼 부장관이 25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한 뒤 27일 오만으로 향한다고 밝혔다.
방중 기간에는 톈진에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했다.

셔먼 부장관은 지난 18일 일본을 방문해 21일 도쿄에서 한·미·일 3국 외교차관 회의를 한 뒤 한국으로 향했다. 당초 이번 순방 중 중국도 들를 거란 예상이 있었지만 출발 전인 지난 15일 발표한 공식 일정에는 빠져 있었다.

이를 두고 중국이 셔먼 부장관과 급에 안 맞는 대화 상대를 제시하는 등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20일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 관리들을 직접 접촉할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방중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국무부는 셔먼 부장관의 베이징 방문에 대해 "미국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영역과 중국의 행동이 심각한 우려를 낳는 영역을 두고 (중국과) 협의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높이고 (양국)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해 중국 당국자들과 진솔한 교류를 하려는 미국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 왕이 부장 등과의 만남에서 "중국의 활동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분야뿐 아니라 미국과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미국이 구체적으로 중국과 논의하게 될 주제로 북한과 이란, 기후변화 등을 꼽았다.

셔먼 부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중국을 방문하는 최고위 인사다.
AP통신은 국무장관을 지낸 존 케리 기후특사가 지난 4월 상하이를 갔지만, 국무부 이인자인셔먼 부장관이 그보다 고위급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양국이 코로나19 기원, 신장 인권 유린, 중국의 사이버 공격 문제 등으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셔먼 부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만날 사전 작업이 이뤄질 거란 전망이다.

오는 10월 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두 정상이 만날 기회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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