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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판다 푸바오의 랜선 돌잡이…‘워토우’ 잡았다.

중앙일보

입력

엄마 아이바오와 놀고 있는 아기 판다 푸바오. 에버랜드

엄마 아이바오와 놀고 있는 아기 판다 푸바오. 에버랜드

“푸바오가 무엇을 잡을까요?”

20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의 판다월드. 아기 판다 푸바오(암컷)의 앞에 돌잡이 상이 차려졌다. 실이나 돈, 떡 등이 놓인 사람의 돌잡이 상과 다르다. 당근과 대나무, 사과, 워토우(판다들이 먹는 빵)가 놓였다.
모두 판다들이 좋아하는 먹이다. 당근은 ‘건강‘, 대나무는 ‘장수’, 사과는 ‘인기’, 워토우는‘행복’을 상징하는 것으로 동물원 측이 설정했다.

돌잡이에서 워토우 잡은 푸바오 

에버랜드 관계자는 “푸바오는 아기라 아직 엄마(아이바오)의 모유를 주로 먹기 때문에 먹이들이 장난감으로 보일 것”이라면서도 “사람의 돌잔치와 마찬가지로 푸바오가 어떻게 자라는지 예상하기 위해 돌잡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푸바오를 비롯한 판다들을 돌보는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의 이름의 뜻이 ‘행복을 주는 보물’이니 행복을 상징하는 워토우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사육사의 소망이 전해진 것일까. 한참을 사과와 당근을 만져보고, 워토우 위에 앞발을 올려놓는 등 산만하던 푸바오는 마침내 워토우를 품에 안았다. 사육사들은 이날 푸바오가 신나게 놀 수 있는 나무 미끄럼틀을 선물했다.

1년 만에 몸무게 400배로 늘어나, 이유식도 시작

이날 첫돌을 맞은 아기 판다 푸바오는 지난해 7월 20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태어났다. 국내에서 태어난 첫 판다이기도 하다.

푸바오의 돌잔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이날 열렸다. 3400여명이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돌잡이 등을 지켜봤다.

첫돌된 아기 판다 푸바오. 에버랜드

첫돌된 아기 판다 푸바오. 에버랜드

몸길이 16.5cm, 몸무게 197g으로 조그맣게 태어난 푸바오는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 약 40㎏이다.

여전히 모유를 먹는 아기지만 이젠 혼자서도 나무 꼭대기에 쉽게 올라갈 정도로 힘이 세졌다고 한다. 이유식으로 대나무와 죽순도 조금씩 맛보기 시작했다.

강 사육사가 에버랜드 블로그에 연재하던 ‘아기 판다 다이어리’도 오는 21일, 32화를 마지막으로 끝난다. 강 사육사는 지난해 7월 28일부터 푸바오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블로그에 상세하게 소개했다. 고정 팬까지 생기면서 누적 조회 수가 50만회를 넘어섰다. SNS에 올라온 푸바오의 성장 영상은 누적 조회 수는 1억뷰 이상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사육사들의 헌신적인 보살핌과 엄마 아이바오의 모성애로 푸바오도 잘 지내고 있다”며 “다른 판다들처럼 푸바오도 생후 1년에서 1년 6개월 사이에는 어미 젖을 완전히 떼고 대나무가 주식으로 먹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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