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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만나 '여소야대' 물은 최재형 "대선 승리시 유사한 상황 올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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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 입당하며 대권행보에 나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9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부동산ㆍ소상공인 정책 등 현안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여소야대에서 경청하고 설득해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시청을 찾아 오 시장과 약 30분 동안 만남을 가졌다. 최 전 원장은 예방 후 브리핑을 통해 “부친 조문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재보선에서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데 따른 축하의 말을 전하기 위해 오늘 방문했다”고 말했다. 최 감사원장 캠프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이 동석했다.

최 전 원장은 오 시장으로부터 ‘여소야대’ 정국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여소야대인 시의회 구도에서 낮은 자세로 시의회를 설득하고 여러가지 시정운영을 하시는 모습을 굉장히 인상적으로 봐왔다”면서 “시의회와 관계 뿐만 아니라 방역이나 부동산 정책, 소상공인 지원 등 여러가지 현안과 관련한 문제도 중앙정부와 많이 협력해서 운영하시는 모습을 인상적으로 봐서 시장님께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110석 중 101석을 장악하고 있다. 현재 국회도 민주당이 점한 의석이 많아 내년에 야권이 대선에서 승리할시 이와 비슷한 여소야대 구도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자녀 아파트 임대 논란엔 "재산등록 때 검토 끝나"

최 전 원장은 “만일 내년에 새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유사한 상황에서 국정 운영을 해야 할텐데 무리하게 국정을 운영하는 것보다 국민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협의하고 설득하고 그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지도자가 일방적으로 끌고가거나 자기 주장을 설득만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 다른 쪽 의견을 경청하고 때로는 설득하면서 가야한다는 점을 오 시장과 대화하며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자녀에게 서울 목동 아파트를 헐값으로 임대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공직자 재산등록할 때 이미 검토를 끝낸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최 전 원장은 “갑자기 공관으로 입주하게 돼 다른 사람에게 임대해 줄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둘째 딸에게 제가 살던 집에 들어와 사는 게 어떻겠냐고 하는 상황이었고, 딸이 기왕에 지급했던 임대보증금, 그것만으로는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매달 월세를 받는 걸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 공직자 등록할 때 이미 검토를 해서 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끝낸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은 2018년 감사원장에 취임한 후 서울 목동 소재 아파트를 자녀에게 시세보다 최소 5억원 이상 싼 가격에 임대한 것으로 나타나 편법 증여 논란이 일었다. 그는 당시 6~8억 원 시세이던 목동 아파트를 자녀에게 보증금 1억 2000만원, 월세 100만원에 임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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