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일란성 형제와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일이 벌어졌다고 영국 더선, 미국 뉴욕포스트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메드포드시에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는 케리사·베네사 다르피노(25) 자매는 또 다른 일란성 쌍둥이 형제를 만나 각각 연인이 됐다.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인 베네사는 간호사 친구로부터 루카스 실비(29)를 소개받았다. 이 친구는 “루카스 역시 일란성 쌍둥이다. 쌍둥이들끼리 서로 잘 맞을 것 같다”며 만남을 주선했다. 쌍둥이 형제는 둘 다 스포츠 의학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쌍둥이 자매·형제 4명은 함께 첫 데이트를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랑에 빠졌다. 동생 베네사는 쌍둥이 형제 중 동생인 루카스와, 언니 케리사는 루카스의 형인 제이콥 실비와 각각 사랑에 빠졌다. 이들은 일주일도 안 돼 연인으로 발전했다.
베네사는 “또 다른 쌍둥이와 사랑에 빠질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면서 “우리 사랑은 백만 분의 일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은 우리를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는 서로 어떻게 생긴지 알기 때문에 혼동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두 커플은 만난 지 3개월 만에 동거를 결심했다. 케리사는 “함께 살면서 어느 때보다 더 가까워졌다”면서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결혼이 최우선 순위다. 합동결혼식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