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분의 기다림, 삼성 원태인 데뷔 첫 10승+다승 1위

중앙일보

입력 2021.07.10 23:03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1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1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1)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최장시간 우천 중단 끝에 데뷔 첫 10승 고지를 달성했다.

원태인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019 삼성 1차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데뷔 3년 만에 첫 10승(4패)을 달성했다. 동시에 팀 동료 데이비드 뷰캐넌(9승)을 따돌리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하늘의 허락 속에 어렵게 마무리됐다.

삼성은 1회 말 1번 박해민과 3번 호세 피렐라의 솔로 홈런, 이원석의 희생 플라이로 석 점을 뽑아 먼저 앞섰다.

그런데 4회 초 롯데 공격을 앞두고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졌다. 경기는 6시 54분 중단됐다. 이어 그라운드 정비를 거쳐 8시 46분에 재개됐다. 1987년 8월 15일 삼성-빙그레전 116분 중단(2차례)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장시간 경기 중단에 해당한다.

112분간의 긴 기다림 끝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긴 휴식 탓인지 4회 초 1사 2루에서 손아섭에게 3-1 추격을 허용하는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5회까지 77개의 공으로 1실점으로 막은 뒤 몸 상태를 고려해 6회 일찍 교체됐다. 원태인은 평균자책점을 2.59에서 2.54로 낮췄다.

전날 연장 11회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롯데는 이날 9회 초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무섭게 추격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의 안타 뒤 2사 3루에서 이대호의 내야 안타로 2-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한동희가 3구 삼진을 당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삼성에선 박해민이 결승타를 포함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피렐라는 시즌 20호 홈런으로 NC 다이노스 양의지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이승현-심창민-우규민으로 이어진 불펜진을 각각 홀드를 챙겼고, 오승환은 시즌 27세이브째를 거뒀다.

인천에선 한화 이글스가 6아낭 2피안타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선발 투수 김민우의 활약을 앞세워 SSG 랜더스를 3-1로 제치고 2연승을 달렸다. 김민우는 시즌 9승째를 올렸고, 정우람은 통산 190세이브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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