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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시즌 8승...반등 발판 마련한 전반기 최종전

중앙일보

입력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체인지업 제구력이 살아났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반등 발판을 만들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2볼넷·7탈삼진·1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가 9-1로 앞선 6회 말 수비 돌입 전에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고, 토론토가 10-2로 승리하며 시즌 8승(5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65에서 3.56으로 낮췄다.

류현진은 이날 볼티모어전에서 탈삼진 7개를 잡아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6월 등판한 5경기에서는 한 번도 5개 이상 솎아내지 못했다. 볼티모어전에서는 주무기 체인지업이 살아났고, 포심 패스트볼과 효과적인 배합을 이루며 상대 타자를 제압했다.

류현진은 1회 말, 아웃카운트 3개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1번 타자 세드릭 멀린스는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시속 139㎞ 컷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후속 오스틴 해이스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지만, 3번 타자 트레이 만시니를 주무기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구사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2루에서 상대한 4번 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은 몸쪽(우타자 기준) 낮은 커브 커브로 잡아냈다.

2회는 1사 뒤 라이언 메케나에게 볼넷, 후속 팻 발라이카에게 우측 텍사스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도 체인지업이 빛났다. 도밍고 레이바를 상대로 2구 바깥쪽(우타자 기준) 체인지업을 던져 2루 땅볼을 유도했다. 내야진이 1루 수자를 2루에서 잡아냈다. 후속 타자 오스틴 윈스는 포심 패스트볼 4개를 던져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몸쪽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3·4회는 볼넷 1개만 허용했다.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4회 2사 뒤 만시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마운트캐슬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볼카운트 1볼-2스크라이크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 체인지업을 연속 구사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4회 선두 타자 라몬 우리아스에게는 체인지업 2개를 보여준 뒤 몸쪽(우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을 꽂아 넣어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2사 뒤 상대한 발라이카는 커터를 결정구로 삼진을 잡아냈다.

5회는 고전했다. 선두 타자 레이바, 후속 오스틴 윈, 멀린스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해이스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 레이바가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해 득점했다. 류현진이 첫 실점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수비 도움을 받았다. 후속 만시니에게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고, 공을 잡은 토론토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정확한 홈 송구로 득점을 노린 3루 주자 윈을 잡아냈다. 류현진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토론토 타선은 1회부터 류현진에게 넉넉한 득점을 지원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랜달 그리칙, 캐반 비지오가 1타점씩 올렸다. 4회는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보 비셋, 게레로 주니어가 적시타를 쳤다. 5회와 6회도 각각 1점과 2점을 지원했다.

토론토가 9-1, 8점 차로 앞서자,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을 무리시키지 않았다. 6회 말 수비 돌입 직전 구원 투수 트레버 리차즈를 투입했다. 토론토는 이후 추가 1득점 했고, 불펜진이 볼티모어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대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6월 등판한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7월 첫 등판이었던 2일 시애틀전에서는 4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컨디션 저하로 우려를 샀다. 그러나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반등하며 후반기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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