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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긴급사태 재발령 예상…‘무관중 올림픽’ 가능성 커졌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00명에 육박한 일본 도쿄에 12일부터 긴급사태가 재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은 ‘무관중’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하루 1000명 육박, 12일 발령될 듯 #이르면 오늘 관중 여부 최종결정

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11일까지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긴급사태의 전 단계)’가 내려져 있는 도쿄에 최고 등급인 긴급사태를 다시 선언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도쿄에 다시 긴급사태가 선언되면 네 번째가 된다.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긴급사태를 선언할 만큼 도쿄의 코로나19 상황은 악화일로다. 7일 도쿄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920명으로 제3차 유행의 정점이던 지난 5월 13일(1010명) 이후 가장 많았다. 도쿄 인근 수도권 3개 도시는 중점조치를 연장하고, 상황이 개선된 나머지 6개 지역은 해제할 방침이다. 긴급사태가 발령 중인 오키나와는 중점조치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긴급사태하에서 올림픽이 열리게 되면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과 관계기관 5자회의를 열고 2주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의 관객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마이니치신문은 7일 도쿄 올림픽의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방안이 일본 정부 내에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열린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정부의 올림픽 강행에 대한 흉흉한 민심을 확인하면서 “이제 유관중 올림픽은 어렵다”(정부 각료)는 판단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와 조직위, IOC 등은 지난달 21일 회의에서 올림픽 관중을 일부 받기로 했지만, 오는 12일 이후에도 긴급사태나 중점조치가 이어지면 이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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