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 위에 GTX역 뚝딱···용인 플랫폼시티 '환상 역발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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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 플랫폼시티 부지 전경. 가운데를 경부고속도로가 지난다. 용인시

경기도 용인 플랫폼시티 부지 전경. 가운데를 경부고속도로가 지난다. 용인시

고속도로 위의 기차역.
경기도 용인 플랫폼시티를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 위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용인역을 연결하는 환승 체계가 구축된다. 고속도로에 GTX 역사를 연계하는 환승체계를 도입하는 국내 첫 사례다.

플랫폼시티 공동사업시행자인 경기도와 용인시, 경기주택공사, 용인도시공사는 최근 한국도로공사와 이런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경부고속도로와 GTX 용인역 이용을 한 번에 

플랫폼시티는 용인시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대 275만7186㎡ 규모로 2028년까지 조성되는 복합도시다. GTX-A 노선 용인역(보정동)이 수인·분당선 구성역의 환승역으로 2023년 개통한다.

관련 기관들은 GTX 용인역 인근에 있는 경부고속도로 위에 2028~2030년까지 환승 정류장과 보행통로 등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각종 버스와 자동차가 GTX 용인역으로 바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GTX역을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진다.

경부고속도로-GTX 용인역 환승센터 공모안. 경기도

경부고속도로-GTX 용인역 환승센터 공모안. 경기도

지자체는 인허가 행정지원, 공사는 사업 타당성 살펴

이번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용인시는 환승 체계 구축을 위한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총괄한다. 용인도시공사와 한국도로공사는 환승 체계 구축 타당성 용역에 나선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이 사업을 플랫폼시티 조성계획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협약 기관들은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환승 수요 확대와 친환경 충전시설, 편의시설, 복합 상업·업무 시설 설치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용인시는 지난해 11월 GTX 용인역과 경부고속도로를 연계하는 환승 정류장 설치 아이디어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제출해 기본계획비(국고보조금) 1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지난달 3일엔 ‘경부고속도로-GTX 용인역 환승 체계 구축 타당성 검토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내년 5월까지 용역을 통해 환승센터 사업 대상지 일대 교통·환승·시설 이용수요 등을 예측하고, 환승시설 설치 규모·배치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홍지선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플랫폼시티 한가운데를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면서 토지이용계획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고속도로 환승 체계 구축으로 버스-철도-택시-승용차-보행으로 연결되는 유기적인 도시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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