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자상한 기업'?…"중소기업 ESG 경영 돕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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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여수 탄소나노튜브(CNT) 2공장 전경. [사진 LG화학]

LG화학 여수 탄소나노튜브(CNT) 2공장 전경. [사진 LG화학]

LG화학이 석유화학업체 가운데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자상한 기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날 LG화학은 중기부, 신한은행,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중소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상한 기업은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을 뜻하는 말로, 중기부는 대기업이 가진 노하우를 협력업체가 아닌 중소기업·소상공인과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해당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최근에 추진 중인 ‘자상한 기업 2.0’은 중소기업의 탄소중립과 ESG 경영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은 ESG 경영을 준비하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관련 활동을 도울 계획이다. 탄소 감축과 저탄소 관련 신기술 도입, 재생에너지 전환, 설비·공정의 에너지 효율 개선,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환경 시스템 개선도 해당한다. 만약 중소기업이 사용 연료를 석탄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바꾸거나 노후한 저효율 에너지 설비를 교체하는 경우에도 LG화학의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중대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보건 관련 품질 개선, 공급망 관리 강화, 기업 윤리와 재무 리스크 관리 등을 돕고 운영 자금이 필요할 경우 금융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기존에 발행한 8200억원 규모의 ESG 채권 중 1000억원을 출연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LG화학의 예탁금을 기반으로 중소기업의 대출이자를 감면할 예정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ESG는 대기업만이 아닌 공급망 전체의 이슈”라며 “앞으로 다양하고 의미 있는 동반성장 활동을 확대해 지역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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