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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출마에 "망둥이 뛴다"…아차한 홍준표, 단톡방 나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정상국가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정상국가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당 윤희숙 의원이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식에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1년 3개월여 만에 국민의힘 복당이 결정된 지난달 24일 한 단체 채팅방에 입장해 있었다. 당 의원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홍 의원은 이날 오전부터 한 의원의 초대로 해당 단체 채팅방에 들어갔다.

이후 채팅방에는 초선인 윤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는 기사가 공유됐다. 이에 홍 의원은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를 본 김웅 의원은 '누가 숭어고 누가 망둥이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고 한다.

홍 의원은 바로 메시지를 지우고 채팅방에서 퇴장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후배가 출마한다는데 격려해주지는 못할망정…'이라고 썼다.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이 해당 단체 채팅방을 자신을 초대해준 의원과의 일대일 대화방으로 착각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또 홍 의원을 단체 채팅방에 초대한 의원은 홍 의원이 거론한 '망둥이'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고 한다.

한편 윤 의원은 2일 국회에서 대권 출마 선언을 하기로 결심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7월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하는 국회 본회의 5분 연설로 유권자들에 이름을 알렸다. 대권도전에서도 윤 의원은 자신의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경제관련 경력을 활용해 부동산 문제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언급하며 대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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