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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 불안해 보여" 野 "트집 잡을게 없나"…행동 어떻길래[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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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동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이른바 '도리도리'하는 모습 때문이었다.

윤 전 총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3월 4일 총장직 사퇴 이후 117일 만이다.

그는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되었음을 감히 말씀드린다"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과 힘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견 중 그의 행동이 또 다른 논란을 빚었다. "불안해 보인다" "사람마다 있는 습관에 불과하다"는 네티즌 의견이 맞섰다. 일부 네티즌들은 윤 전 총장에게 '윤도리'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여권에선 혹평이 먼저 나왔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리도리 깜빡깜빡…대선도전 보다 마음안정이 먼저"라며 "보기가 불안하다"고 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본인도 무슨 말인지 몰라 연신 고개를 젓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선 출마 첫 기자회견 촌평은 '윤 도리도리'"라며 "즉문즉답은커녕 (회견 내용이) 두루뭉술하고, 개념 어휘에 대해 몰이해, 정책 제시 전무, 답변 회피"라고 주장했다. 또 "뒤로 갈수록 붉어지는 얼굴, 튀어나오는 '으-어-마 화법'"이라며 "빨라지는 눈 깜빡깜빡"이라고 덧붙였다.

정청래 의원도 "누가 연습시켰는지 모르지만 어설픈 몸짓과 억양, 어색한 콘텐트, 그는 한마디로 웃겼다"고 비판했다.

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회사진기자단]

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반해 야권은 윤 전 총장의 회견에 대해 호평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굉장히 언어가 정제돼 있고 고민이 녹아있는 연설이었다"며 "희망적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자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다소 미숙함이 드러났던 것을 지적하려 할 수도 있다"며 "정치를 시작하는 윤 전 총장이 처음 경험하는 것이라 쉽게 평가절하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비판을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층은 "좌우 청중을 번갈아 여러 명한테 시선을 주려고 한 것"이라며 "트집 잡을 게 없어서 메시지도 아닌 습관으로 트집을 잡는다"고 여권을 비판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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