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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사위 마약 밀수·투약 혐의 재판중…회사에도 숨겼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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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모습. 뉴스1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모습. 뉴스1

대기업 임원으로 재직 중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사위가 미국에서 마약을 밀수입하고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조용래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임원인 A씨는 2019년 미국에서 국내로 입국하면서 가방에 엑스터시와 대마를 넣어 들어오는 방법으로 밀수입하고 같은해 7~ 8월 2차례에 걸쳐 이를 투약하거나 흡연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기소됐다.

A씨와 함께 서울의 한 모텔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는 지인 B씨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지난 2017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적이 있다. 이밖에 B씨에게 마약을 제공하거나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 C씨 등 2명도 함께 기소됐다.

A씨는 지난 18일 법정에 처음 출석해 재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재판 중인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고 최근까지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공판은 내달 19일 진행될 예정이다.

A씨가 다니는 회사 측 관계자는 “본인이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진상을 조사해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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